시범사업 진행 중인 원격의료가 해외 진출을 노리는 등 국가적 성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완화된 법제화가 필요하며 국민 보건서비스 증진을 위해 산업계와 의료계가 함께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8일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8일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왼쪽부터),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장지호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 임현정 헥토클리닉 대표,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대표,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박현애 한국원격의료학회 회장, 리사 킴 메디컬노트 매니저. / 김동명 기자
원산협이 주최하고 한국원격의료학회, 한국소비자연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 원격의료 정책으로 본 국내 미래 의료의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회장 ▲강건욱·권용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리사 킴(Risa Kim) 일본 메디컬 노트 제품 총괄 매니저 ▲안젤라 라비노비치(Angela W. Rabinovich) 이스라엘 쉐바 아크 혁신 센터 최고사업책임자(CBO) ▲조 키친(Jo Kitchen) 영국 로열 버크셔 NHS 재단 신탁 박사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국내 원격의료 산업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이웃 국가인 일본의 경우 원격 진료를 ‘온라인 진료’라는 이름으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리사 킴 총괄 매니저는 "일본은 현재 환자가 자택에서 진료와 약 수령이 가능한 상황으로, 환자에게 진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며 "일본 메디컬 노트는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환자들이 무리해서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정부와 병원, 스타트업 간의 신뢰를 구축해 디지털헬스케어를 확대하는 등 국민 보건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인 이스라엘 쉐바 아크 혁신 센터는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퓨처 오브 헬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비노비치 CBO는 "병원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동일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원격치료 허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엔지니어와 의료진, 데이터 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슈퍼마켓에 해당하는 기업까지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다양한 기업들이 원격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조 키친 박사
송태균 본부장은 국제의료 트렌드가 엔데믹 이후 비대면 의료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된 한국의 IT기술과 의료 기술이 융합해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방한 환자들의 사전·사후 관리가 가능해지고, 외국인환자 사전상담 및 한국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다.
송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반, 의료·병원 시스템, 의·약학 인재, 첨단산업 경험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뉴노멀 확산으로 비대면 의료가 중요해졌으며, 한국의 비대면진료 기술은 글로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국내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 및 주요 추진사항 등을 반영해 ‘의료해외진출법’ 개정을 추진한다. 해외 소재 외국환자 치료를 위한 해당 국가 면허 제도와 비대면진료 허용 여부 등 연구용역도 추진해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료계는 원격의료가 대면진료와 비교해 정말 안전하고 효과적인가를 면밀히 평가해 납득 가능한 영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용진 교수는 "원격의료가 정말 안전한가를 평가하는 충분한 증명과 입증이 뒷받침돼야 의료계가 인정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원격의료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원격’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이 동시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 접근이 원활해지면 효과적인 원격의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건욱 교수는 "환자가 이전에 무슨 약을 복용했으며,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료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데이터 중심 원격진료가 예방의학을 지원하는 기술로 발전하게 되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대표는 "원격의료는 의료계와 산업계 간의 대립이 아닌 의료는 의료진이 산업계는 이를 돕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파트너십을 형성해 국민 건강을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업계, 의료계가 모두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출처: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08/2023080802395.html#
시범사업 진행 중인 원격의료가 해외 진출을 노리는 등 국가적 성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완화된 법제화가 필요하며 국민 보건서비스 증진을 위해 산업계와 의료계가 함께 협력해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8일 출범 2주년을 맞이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8일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출범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건욱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왼쪽부터),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장지호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장, 임현정 헥토클리닉 대표,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대표,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박현애 한국원격의료학회 회장, 리사 킴 메디컬노트 매니저. / 김동명 기자
원산협이 주최하고 한국원격의료학회, 한국소비자연맹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 원격의료 정책으로 본 국내 미래 의료의 전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는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회장 ▲강건욱·권용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리사 킴(Risa Kim) 일본 메디컬 노트 제품 총괄 매니저 ▲안젤라 라비노비치(Angela W. Rabinovich) 이스라엘 쉐바 아크 혁신 센터 최고사업책임자(CBO) ▲조 키친(Jo Kitchen) 영국 로열 버크셔 NHS 재단 신탁 박사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국내 원격의료 산업은 해외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이웃 국가인 일본의 경우 원격 진료를 ‘온라인 진료’라는 이름으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리사 킴 총괄 매니저는 "일본은 현재 환자가 자택에서 진료와 약 수령이 가능한 상황으로, 환자에게 진료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며 "일본 메디컬 노트는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환자들이 무리해서 병원을 찾아가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정부와 병원, 스타트업 간의 신뢰를 구축해 디지털헬스케어를 확대하는 등 국민 보건의료를 활성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인 이스라엘 쉐바 아크 혁신 센터는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퓨처 오브 헬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비노비치 CBO는 "병원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동일한 진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원격치료 허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엔지니어와 의료진, 데이터 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슈퍼마켓에 해당하는 기업까지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태균 본부장은 국제의료 트렌드가 엔데믹 이후 비대면 의료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된 한국의 IT기술과 의료 기술이 융합해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방한 환자들의 사전·사후 관리가 가능해지고, 외국인환자 사전상담 및 한국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다.
송 본부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반, 의료·병원 시스템, 의·약학 인재, 첨단산업 경험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뉴노멀 확산으로 비대면 의료가 중요해졌으며, 한국의 비대면진료 기술은 글로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국내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 및 주요 추진사항 등을 반영해 ‘의료해외진출법’ 개정을 추진한다. 해외 소재 외국환자 치료를 위한 해당 국가 면허 제도와 비대면진료 허용 여부 등 연구용역도 추진해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료계는 원격의료가 대면진료와 비교해 정말 안전하고 효과적인가를 면밀히 평가해 납득 가능한 영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용진 교수는 "원격의료가 정말 안전한가를 평가하는 충분한 증명과 입증이 뒷받침돼야 의료계가 인정하기 시작할 것이다"며 "원격의료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원격’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이 동시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 스스로 개인 정보 접근이 원활해지면 효과적인 원격의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건욱 교수는 "환자가 이전에 무슨 약을 복용했으며,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료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며 "데이터 중심 원격진료가 예방의학을 지원하는 기술로 발전하게 되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대표는 "원격의료는 의료계와 산업계 간의 대립이 아닌 의료는 의료진이 산업계는 이를 돕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파트너십을 형성해 국민 건강을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산업계, 의료계가 모두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출처: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08/2023080802395.html#